보고싶은 양숙경 과장님 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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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예쁘게 피는 늦 봄입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꽃이 예쁘게 피니 너무 생각나는 선생님 한분이 계셔서 부끄러움 무릎쓰고 이렇게 편지를 써봅니다 산부인과 양숙경 과장님 잘지내고 계시는지요 예쁜꽃을 보면 늘 선생님 생각이 나곤 하는데 요즘 꽃이 너무 예뻐요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뵈었을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덧 꽃이 피더니 초여름을 향해가고 올해도 절반이 지나갔네요 날씨가 따뜻했다가 추웠다가 변덕을 부리다보니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건강도 염려 되기도 해서 이렇게 이곳에다가 글을 남겨보아요 꼭 편지가 선생님께 전달되길 간절한 마음으로요 늘 진료 보러갈때마다 의사선생님인지 이모님인지 헷갈릴정도로 너무 잘해주셔서 갈때마다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그 바쁘신 와중에도 일어나서 두팔벌려 안아주시기도 하고 정말 세상에 이런 의사 선생님이 또 계실까 할정도로 너무 따뜻했어요 그 따뜻함이 오랜 여운을 남길 정도로요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때 제 건강상태는 정말 최악의 상태였습니다 체중미달에 부정출혈에 면역력도 너무 떨어져있었어요 여기저기 산부인과는 다 다녀보았지만 제건강상 원인도 알지 못한채 제대로 된 답도 해결못했고 또 거기에 맞는 설명도 듣지 못한채 답답함과 건강상 악화로 힘들고 아프기만 했는데 우연히 칠곡카톨릭에 새 산부인과 선생님이 오셨단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갔죠 그런데 이때껏 제가 만나본 의사 선생님과는 조금 아니 많이 달랐습니다 보는 순간 심장이 쿵 하더라구요 그렇게 운명처럼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선생님은 저에게 나타난 한줄기 빛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덜 아플지 원인은 무엇인지 찾기 위해 검사도 세심하게 해주시고 저보다 더 안좋은 케이스의 사진들도 하나하나 보여주시고 또 더 나이진 케이스며 설명도 너무 자세히 해주시고 불안해할까봐 손도 잡아주시고 안아주시고 너무 가족같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어떨땐 제가 이상한걸 주워듣고 와서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꺼내 놓고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할때면 머든 해보지도 않고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며 때로는 혼을 내기도 하시고 하는데까지 해보고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되었을때 결정할수 있는 그런일들까지도 설명해주시면서 제마음까지도 단단히 잡아주셨던 선생님 ㅋㅋ 선생님은 아마 기억못하시겠지요?? ㅎㅎ 드라마에서 보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있다면 양숙경 과장님은 산부인과계에 낭만닥터 양사부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아직도 수술실에서 수술 들어가기전 너무 춥고 무서웠던 그 순간에 아무걱정말라며 제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던 선생님 모습이 생생해요 꾸준히 선생님을 뵙고 치료도 하고 했는데 선생님 말 안듣고 건강 돌보지 않아 중간에 입원을 한적이 있었어요 카톨릭병원 입원중 갑작스런 남편의 사고로 인해서 퇴원할 날이 아닌데 급하게 정신없이 병원을 나간적이 있는데 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셔서 카톨릭 본원에서 잘 치료 받을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남편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가족들 품에 돌아올수가 있었어요 제 건강도 중간중간 체크해주시고 남편의 건강도 걱정해주시던 선생님께 너무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았어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한명의 환자가 아닌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그모습 그대로 대해주시던 고마우신 선생님 ~~ 그 감사함이 너무 컸지만 어떻게 그 감사함을 전달할 방법은 없더라구요 진료볼때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밖에는 선생님은 괜찮다고 나중에 살면서 저에게도 그런일이 생긴다면 도와주고 베풀어주고 기도해주면 된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일을 하던 무엇을 하던 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늘 건강을 돌보라고 엄마가 건강해야 가족도 돌보고 일도 할수 있다며 누누히 말씀해주시던 선생님 ~~ 저도 병원에 근무를 하고 있다보니 선생님을 통해서 정말 많은것을 배웠어요 그러다보니 현장에 나가서 선생님께서 환자들에게 대해주시는 그모습처럼 저역시도 어느새 환자를 대할때 선생님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좋아하시는 환자분들 표정 따뜻히 손잡아주시는 환자분들이 늘어갈때마다 선생님께 너무 감사해요 요즘 날도 쌀쌀했다가 더웠다가 하는데 건강은 어떤지 걱정이되네요 선생님도 의사선생님이시기전에 여자이니까 사람이니까..... 의사 가운은 입고 계시지만 늘 꽃을 좋아하시는 소녀같은 선생님 요즘들어 부쩍이나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하루에 반을 병원에서 꽉막힌 진료실에서 환자들만 마주하느라 여유가 없으실 선생님 꼭 쉬는날 꽃도보고 여유도 찾을수 있는 그런 행복한 시간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욱더 타이트한 곳에 일을 하게되어 선생님께 진료보러 가는날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요즘 못뵙고 있지만 휴가 받으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선생님 !! 그동안 살더 찌고 건강해져서 가야할텐데 또 살빠졌다고 혼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ㅎㅎ 선생님께는 죄송스러운 악담일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이가 많이 드셔서 쉬셔야할때가 되더라도 저를 포함해 선생님을 믿고 의지하는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서 오래오래 카톨릭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늘 건강 잘 챙기시고 환자들 걱정도 좋지만 끼니 거르지마시고 늘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면서 그렇게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늘 멀리서 응원할께요 양숙경 과장님 사랑합니다 ❤️❤️ |